😳 이걸요? 😦 제가요? 🤔 왜요?
이걸요? 제가요? 왜요?
질문에서 시작하는 건강한 동기

이 세 마디를 듣는 순간, 눈앞에 누군가의 표정과 목소리가 자동 재생되지 않으셨나요? 일명 ‘MZ 세대의 반항’으로 회자되며 밈이 된 이 질문은, 이제 조직 안에서 하나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들을 정말 반항으로만 봐야 할까요?
오늘은 이 ‘3요’가 실제로는 얼마나 건강한 질문인지, 그리고 우리가 조직 안에서 어떻게 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왜 이걸 해야 하죠?” 마케터는 반가운 질문입니다.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질문도 맥락이 바뀌면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예를 들어 마케터라면 이런 질문을 환영합니다.
😳 왜 이 제품이 필요한가요? 😦 왜 제가 이 제품을 써야 하죠? 🤔 이 제품을 쓰면 뭐가 달라지나요?
이 질문은 고객이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졌다는 의미이고, 마케터는 이 질문에 답하면서 제품의 매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기회를 얻습니다. 답변이 명확할수록 고객의 구매 동기는 커지고, 실제 전환율로 이어지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조직 안에서는 비슷한 질문이 반가움이 아닌 불편함으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왜 조직 안에서는 이 질문이 반항처럼 여겨졌을까?
조직에서는 때때로 속도가 목적을 앞서고, 실행이 방향보다 우선시되곤 합니다. 일의 목적과 맥락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한 채, “일단 해보자”는 분위기로 흘러가면 질문은 협업을 위한 도구가 아닌, 분위기를 흐리는 방해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는 질문은 대답 없이 묻히고 그 자리에 남는 건 서로의 불편함과 동기의 공백뿐이죠.
사실 ‘3요’는 매우 성숙한 질문입니다.
이 세 마디를 조금만 다르게 해석해 보면 어떨까요?

😳 이걸요?
이 일의 명확한 목적과 방향성이 궁금해요.
😦 제가요?
이 일이 나의 역할, 성장, 성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고 싶어요.
🤔 왜요?
이 일이 조직 혹은 고객에게 줄 긍정적인 임팩트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이 질문에 대한 납득이 이뤄질 때, 사람은 더 이상 ‘해야 해서’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어서’ 움직이게 되죠. 즉, 이 밈은 일에 대한 동기와 역할을 정렬하려는 내면의 탐색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NBT에서는 왜 ‘이걸요? 제가요? 왜요?’를 듣기 어려울까?

우리는 이 질문을 굳이 말로 꺼낼 필요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주어진 일을 그대로 수행하기 보다, 일의 의미를 스스로 정의하고
- 리더와 수시로 싱크를 맞추고
- 동료들과 자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 개인 미션과 목표 설정을 통해 자신의 일과 성장을 정렬합니다.
그 결과, 질문은 자연스럽게 과정 속에 흡수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상적인 환경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동료와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일수록, 질문은 말로 꺼내야 합니다.
조직이 커지거나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면, 암묵적인 이해만으로는 한계가 생깁니다. 이럴 때일수록 동기와 맥락은 반복적으로 말로 꺼내야 더 선명해집니다. 이는 리더에게 특히 중요한 역할이지만 결코 리더만의 몫은 아닙니다. 함께 일하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야 할 문화입니다.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동기 정렬’ 습관
질문이 불편하지 않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일상 속에서 이런 실천을 시도해 보세요!
- ⏱️ 회의 시작 전 : “이번 논의로 바꾸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1분 동안 이야기하기
- 🙏🏻 협업을 요청할 때 : “___을 위해 필요해요” 한 줄 덧붙이는 습관 들이기
- 💬 리더와의 1 on 1 대화에서 : “무엇을, 당신이, 왜” 화법으로 동기 정렬하기
실제로 한 리더가 구성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고객사 제안서는 OO 님이 주도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특히, 시장 분석 부분은 OO 님의 데이터 해석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이 제안서는 다음 달 중요도가 높은 신규 과제의 첫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거예요.
지난번 보고서에서 보여준 통찰력이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질문 없이도 동기와 맥락이 선명하게 연결되는 순간이죠.
“
오늘, 우리 팀 미팅에서 시작해 볼까요?
최근 동료가 머뭇거렸던 일이 있다면 한 번 떠올려보세요. 그 안에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는 질문이 숨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슬랙 메시지 한 줄이나 회의 시작의 첫 1분에서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의 동기를 선명하게 해주는 것,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에서 시작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