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변호사의 도전

경영관리팀 박하늘 사내 변호사 인터뷰

구성원들은 종종 NBT정글 같은 곳이다!라고 표현합니다.
그 어떤 회사보다 특정 도메인에 제한을 두지 않고, 빠르게 도전하는 곳이기에 정글이라는 다소 거친 키워드가 나왔는데요.

이렇게 정글 같은 환경에서 법무는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경영관리팀 사내 변호사 박하늘 님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경영재무실 경영관리팀에서 법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내 변호사 박하늘 입니다. 전사적으로 법무와 관련된 모든 업무는 진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NBT에 합류한지는 벌써 5년이 다 되어갑니다.

Q.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사내 변호사’라는 포지션이 조금 생소한데요.
어떤 계기로 로펌이 아닌 일반 회사로 오게 되셨나요?

“변호사로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곳을 가보자”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모두 경험한 후에 진짜 나에게 잘 맞는 곳을 찾으려고요. 그래서 저는 로펌에서 송무를 담당 했었고, 공공기관에서도 일을 해봤고, 특허 법인에서도 일을 했었는데 그 다음 스텝이 사내 변호사였습니다.

Q. ‘잘 맞는 곳을 찾으려 한다’고 하셨는데, 벌써 5년 가까이 재직중이시네요.

제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IP(지식 재산권)와 콘텐츠 관련된 분야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잘 맞았던 것 같고, 사내변호사 업무를 통해 기업법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라면 한 곳에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사내 변호사로서 배울 수 있는 걸 모두 배우고,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지금보다 규모가 더 큰 곳에서 내가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NBT 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여러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저한테도 더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Q. 지금 법무는 총 두 분이시죠?

네. 현재는 두 명이지만, 한 분을 더 모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두 분이 계시는데, 한 분을 더 영입하려는 배경이 있을까요?

사실 저희 조직 규모에 비해서는 두 명도 많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당장에 소송이나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은가?’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사실 지나 님(사내 변호사)의 경우에 경영관리팀의 리더 역할도 겸하고 계시고, 지금은 NBT가 상장을 마쳤지만 상장 준비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존 법무팀 업무에서 스콥이 많이 커졌거든요. 기본적인 법무 업무 이외에 전사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방향성을 논의하며 이를 구체화 하고, 문서화하는 작업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영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다른 기업의 사내 변호사보다 더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계시네요.
NBT의 사내 변호사로 일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만 소개 부탁드려요.

아무래도 상장 준비할 때가 기억에 많이 남죠. 저희가 사업모델 특례 상장 3호거든요. 일반적인 기업의 상장 과정이랑은 조금 다르다 보니까 준비 자체도 꽤 오래 했고,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사업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사실 그게 법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무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전략 기획을 하는 팀이 없었고 IR을 해주실 분도 안 계신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어요. 심지어는 로드쇼를 다니며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Q. 혹시 내 본연의 업무에서 조금 벗어난 일을 하면서 거부감은 없으셨나요?

그때 이후부터 전사적인 플래닝이 필요한 경우에는 법무팀도 같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실 이게 엄청난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다른 사내 변호사분들은 회사의 사업 방향성이나 큰 프로젝트를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요청이 들어오는 계약서 검토만 하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근데 저희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잖아요.
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련된 리스크는 뭐가 있겠구나를 같이 논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인 동료들에게서 배우는 점도 정말 많았습니다.

서로를 발전시키는 동료가 있다는 건 아주 큰 장점이죠.

Q. 사내 변호사 포지션의 공고를 보니까 ‘단순 계약서 검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 법무의 A부터 Z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고 적혀 있던데요. 이것도 비슷한 얘기겠죠?

맞아요. 광고 관련된 계약서만 봐도 광고 집행 신청서나 계약서도 있고, 매체별로 특별한 계약서도 있고요. 광고 상품에 맞춰서 하는 계약서도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광고주랑만 계약을 체결하는 게 아니라 매체사로서 체결하는 것도 있고, 우리가 오퍼월을 제공하는 오퍼월 사업자로서 하는 계약도 있거든요. 하나의 영역만 봐도 정말 다양합니다. 또 NBT에서는 계약서 검토 이외에도 특허 전략 기획・M&A 진행・회사 주식과 관련된 업무들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Q. 음… 그러면 도메인이 많은 것도 사내 변호사에게는 장점일까요?

당연하죠.

NBT는 도메인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회사잖아요. 지금 하고 있는 사업 중에 커머스 관련된 것도 있고, 웹3.0 관련된 것도 있죠. 그리고 과거에는 콘텐츠나 라이브 퀴즈 방송 영역도 해봤고, 심지어는 패션 사업의 프리 펀딩과 관련된 계약서도 다뤄봤습니다. 한 가지 사업권에만 있어서 매번 동일한 계약서를 보는 것보다는 변호사로서 엄청나게 많은 분야의 계약서를 검토하고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장점이죠. 다양한 유형의 계약서를 경험해 볼 수 있으니까!

Q. 앞으로도 어떤 새로운 영역의 사업을 시작할지 모르는데, 하늘 님 개인 커리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맞아요. 그리고 사실 이것 때문에 한 분을 더 영입하려는 이유도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어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지 모르잖아요. 이럴 때마다 법무 리스크 분석은 필수적으로 필요해요. 심지어는 종종 미지의 분야로 도전하다보니 아직은 검토 사례가 많지 않거나, 아예 법이 없는 분야도 있거든요. 저희한테는 이게 도전이죠!

Q. 변호사의 입장에서는 이런 사업들이 너무 리스크가 커서 조금은 꺼려질 것 같은데요.

원래 로펌에서도 완벽하게 법률을 적용할 수 있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법 조항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적용시키고 어떻게 설득력을 높일 수 있을지 그  방향을 찾는 게 변호사가 하는 일이거든요. 변호사로서의 도전은 맞지만, 큰 틀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Q. 다른 구성원들은 법 관련 지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협업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저는 NBT의 구성원들 모두가 정말 성숙하다고 느껴요. 오히려 제가 이 부분은 사소해서 그대로 진행하셔도 될 것 같다는 말을 드릴 정도로 법률 리스크 회피에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그리고 일단 NBT에서는 각자의 전문성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기반되어 있잖아요. 단순히 ‘이거 검토해주세요.’ 이런 게 아니라, 사업 시작부터 함께 논의하고 리스크를 검토해서 서비스 방향성을 잡기 때문에 협업 과정에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Q. NBT 합류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지신 것 같으세요?

저는 변호사지만 사업과 관련해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을 적극적으로 드리게 된 것 같아요. 의견을 냈을 때 다들 수용도 많이 해주시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일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성숙해졌다고 느낍니다. 정말 소모적인 법률 검토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과 비즈니스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좀 더 ‘일다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달까요.

Q. 마지막으로 NBT의 사내 변호사로 일해보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로펌에서 기업 자문을 담당하셨던 분들도 있을 테지만, 송무만 해보신 분들도 분명 계실 거예요. 근데 꼭 관련 경험이 필수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가 사내 변호사를 해보고 싶다면, 그 회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어떤 법률 이슈들이 있겠구나를 고민해보는 적극성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NBT에 합류하시면 내가 다루는 업무 범위가 굉장히 넓어지는 걸 분명 느끼실 수 있을 거고, 스타트업・IT 회사・상장 회사의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경험하실 수 있을거예요. 내가 기존에 해보지 않은 분야에도 두려움이나 거부감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NBT의 사내 변호사로서 더욱 재밌게 일하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