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동료

광고사업실 채널팀 김상열 테크리드 인터뷰

혹시 부메랑 직원(Boomerang Employee)’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부메랑 직원’이란, 회사의 구성원이 퇴사했다가 부메랑처럼 다시 이전 회사로 돌아온 경우를 의미해요. 커리어의 확장 혹은 욜로・파이어족의 확산 등으로 퇴사를 결심한 이후에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이전 직장을 다시 찾게 되는 상황인 거죠. 콘페리에서는 2023년 인재 영입 트렌드 7가지 중 하나로 ‘부메랑 직원들의 유입이 하나의 추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NBT에도 퇴사 이후에 재합류하신 동료들이 무려 다섯 분이나 계신데요. (전체 구성원의 6.8% 정도네요!) 그중 이번에는 광고사업실 테크리드로 역할을 수행 중이신 채널 세일즈 매니저(이하 CSM) 김상열 님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고사업실 채널팀에서 CSM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상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테크리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제가 CSM 업무를 수행하는 것 이외에도 팀 단위로 목표하는 바를 더욱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매출 실적과 세일즈 방향을 관리하며 동료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 테크리드(Tech. lead)란?

테크리드는 팀 내에 구성원들에게 1) 전문성을 전파하고 2) 더 높은 전문성의 기준을 제시하는 직책입니다. (‘테크’라는 단어 때문에 개발자와 같은 기술 직군에 국한되는 용어로 오해하기 쉽지만 NBT에서는 기술직군에 한정하지 않고 해당 직책을 정의하고 있어요.)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 역할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1) 본인의 직무 전문성을 공유하고, 동료들의 전문성을 향상 시키는 활동을 지원해요. 다른 동료들에게 업무 피드백과 코칭을 제공하거나 난도 높은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동료들의 전문성 향상에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죠. 예시) 정기 피드백・1on1・코드 리뷰 등

2)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 추구 및 기준을 제시해요. 팀과 동료들이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합니다. 예시) 협회 활동 참석・기술 인터뷰・프로젝트 리뷰 등

Q. 아하! 상열 님이 직접 CSM으로 실무를 진행하시기도 하지만 팀 구성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신다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그렇다면 본질적으로 CSM은 어떤 일을 하는지도 소개해 주세요!

CSM은 말 그대로 ‘세일즈 채널’을 관리하는 포지션으로, 담당 채널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요를 매출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광고 상품의 제안부터 부킹・소재 세팅과 광고 라이브・캠페인 모니터링은 물론, 캠페인 종료 이후 정산까지 광고 캠페인의 전체 사이클을 담당하며 NBT의 광고 상품을 수익화하는 주체가 곧 CSM입니다.

추가로 본인이 담당하는 채널의 세일즈 지표를 관리하고 해당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어떠한 활동을 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고 이를 직접 실행까지 하게 됩니다. 가령, 담당 채널에서 발생하는 제안의 유입 건수와 컴펌률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견인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제공하거나 하는 형태와 같아요. 광고사업실에서 채널의 지표 상승은 곧 매출 상승과 직결되다 보니, 무엇보다도 담당하시는 CSM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광고사업실에 대해서 잠시 언급해 주셨는데, 광고사업실에는 채널팀만 있는건가요?

아, 광고사업실은 키어카운트팀과 채널팀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간략하게만 설명드리자면 키어카운트팀은 광고주(client)를 대상으로 세일즈 활동을 공략하고, 채널팀은 광고대행사(agency)・미디어렙사(media representative)와 같은 주요 채널을 담당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세일즈 활동의 형태가 키어카운트팀은 아웃바운드 위주로 이어지는 반면, 채널팀에서는 인바운드 위주로 발생합니다. 물론, 채널팀 구성원들이 아웃바운드 세일즈를 안 하는 것은 아니에요. 채널팀에서도 광고대행사・미디어렙사 등의 담당자들을 찾아가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하고 신규 광고 상품 출시를 알리기 위해 콜드콜을 하기도 합니다.

광고사업실의 조직 구성원은 온라인・모바일 광고 업계에 계셨던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각자 이전 경험들이 다르다 보니, 하나의 주제를 놓고도 굉장히 다양한 방향의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방법을 찾기도 하고, 개선점을 보완하기도 하며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여러 경험이 모여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그 의견들이 새로운 결과로 도출되는 선순환 구조처럼 느껴지네요.) 사실 상열 님께서는 NBT에서 오랜 기간 근무를 하시다가 퇴사 후, 다른 회사들을 경험하시고 돌아오신 경우잖아요. 그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실 수 있을까요?

맞아요. 저는 NBT에 2014년에 합류해 6년이 넘는 기간을 근무했어요. 오랜 기간 근무를 하다 보니 제가 경험하지 못 했던 것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미 세팅된 광고 인벤토리를 활용해서 1부터 10까지 가는 경험은 NBT에서 할 수 있었지만 0부터 1을 만드는, 다시 말해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때마침 그 갈증을 해소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당시에 이직을 결정했던 것입니다.

그 이후에 짧은 기간이지만 매우 많은 경험을 했어요. 전혀 다른 영역에서의 광고 사업도 경험해 보고, 광고 사업 외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커머스 플랫폼의 PO 역할을 맡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나름 재미있게 새로운 도전들을 해오다가 그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다시 이직을 해야 했어요.

두 번째 이직한 곳에서는 다시 광고 세일즈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다가 세일즈 기획 포지션으로 전환하여 세일즈 활동을 체계적으로 기획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해당 회사는 출・퇴근 시간이 명확해서 소위 말하는 ‘워라밸’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대기업 형태의 조직 운영을 하는 곳이다 보니 의사결정 속도가 매우 느리고, 보고를 위한 보고를 빈번하게 하는 상황이 많았어요. 이러한 부분에 답답함을 느끼던 와중에 시의적절하게 피플+팀에서 재입사 요청을 주셨고, 다른 후보자들과 동일한 인터뷰 프로세스를 거쳐 NBT에 다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피플+팀에서 재입사 요청을 주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전화로 이야기가 진행된 걸까요?

아니에요. 피플+팀에서 정식으로 만나서 인터뷰 제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요청이 왔어요. 그래서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제가 떠난 이후에 광고사업실의 상황과 2년 사이에 NBT 비즈니스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배경 설명을 먼저 해주셨어요.

그리고 만약 합류하게 된다면 겪게 될 어려운 점을 미리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요. 배경 설명부터 내가 왜 NBT에 필요한지, 복귀하게 된다면 겪게 될 상황 등을 긴 시간을 쓰면서 공유해주셔서 저 역시도 충분히 고민한 후 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린거죠.

Q. 부메랑 이직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는데, 상열 님은 외부에서 경험을 쌓고 NBT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 위해 돌아오셨군요! 그런데 이전 직장이 ‘워라밸’이 좋은 회사이기도 하다 보니, 다시 NBT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상열 님 지인들이 어떤 반응이었을지 살짝 예상이 가기도 하는데요. 실제로는 어떠셨어요?

그렇죠. 가족들을 포함하여 많은 지인들이 왜 NBT에 재입사를 하려고 하는지 궁금해 했는데, 저는 크게 다음 3가지로 그 이유가 정리가 되었어요.

첫 번째로, 경험상 제가 가장 밀도 있게 일을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인정 또한 가장 직관적인 회사가 NBT라고 생각했어요. NBT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보고를 위한 보고 문화가 없어요. 일례로 이전 회사에서는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한 달 반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NBT에서는 일주일이면 끝나는 일이거든요 : ) 이러한 일하는 방식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몰입의 결과로 보상이 따라오는 보상 철학을 가진 곳이다 보니, 자연스레 ‘내가 지금 여기서 인정받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두 번째로는, 동료들의 맨파워입니다. (많은 구성원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이긴 하지만) NBT에는 정말 뛰어난 동료들이 많아요.

채널팀 업무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단순히 광고주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각각 구성원이 사업 관점에서 솔루션을 광고주에게 역으로 제안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광고주가 광고 단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때, 이를 단순히 수락하고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생각했어?’・‘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거야?’ 이러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광고의 타겟팅을 재설정하거나 신규 상품을 제안하는 등의 액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죠. 이처럼 팀원들이 모두 각각의 능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동료를 바라보는 저의 기준도 같이 높아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NBT에 대한 애정이었어요. 가장 오래 다녔던 회사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앞에 말했던 두 가지 이유들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NBT가 일하는 방식 등이 저와 제일 잘 맞는다고 느끼게 되어서 재입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Q. (실제로 부메랑 이직을 통해서 에너지를 회복하고, 내가 이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닫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상열 님이 딱 그러한 케이스이신 것 같네요.) 이전 경험과 관련된 한 가지 질문만 더 드리고 마지막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해요. 상열 님이 처음으로 NBT를 떠나실 때 0에서 1을 만드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 이직을 결심했다고 하셨잖아요. 혹시 이 부분은 해소가 되셨나요?

음, 이 부분에 대한 갈증이 완벽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이 문제를 보는 관점 자체가 바뀌었어요. ‘무언가를 완전히 새롭게 기획하는 것이 내 생각보다 엄청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사실상 그보다는 내가 마주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제 제게는 내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을 동료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업해서 어떻게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해요!

Q. 많은 경험을 통해 커리어에 대한 가치관을 더 단단하게 형성하셨군요. 마지막으로 채널팀에 합류하실 새로운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NBT는 업무 경계없이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나의 일과 너의 일을 구분짓는 사람은 적합하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반면 본인의 업무에 경계를 긋지 않고, 성장에 대한 열망이 있는 분이라면 NBT가 딱 맞는 회사일 것 같은데요.

특히 CSM으로 합류하실 경우, 광고 비즈니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열려있어요. 광고 실무에 관한 전반적인 모든 업무를 경험하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쌓는 것은 물론, 뾰족하게 본인의 커리어를 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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