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들

12주년 창립 기념 캠페인 2024 NBT WAY #.5

NBT WAY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NBT가 도전하는 방식・일하는 방식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여 구성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구성원 심층 인터뷰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세션의 주제는 피드백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들로, 동료들에게 양질의 피드백을 제공하며 활약하고 있는 두 명의 구성원을 초청하여 그들의 피드백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NBT의 성장을 추구하는 문화에서는 6개월마다 진행되는 ‘정기 피드백 제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기 피드백은 본인 피드백과 동료 피드백으로 구분되는데요. 아래와 같은 항목에 대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할 때마다 바로 전하는 ‘수시 피드백’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정기 피드백은 부족했던 수시 피드백을 보완하고 피드백의 효능을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합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 Flash Back:  어떤 일을 함께 하셨나요?
✔︎ PLUS: 어떤 점들이 탁월했었나요?
✔︎
MINUS: 어떤 점들이 부족했었나요?
✔︎
Flash Forward: 피드백 대상자를 위한 조언을 해주세요.

하지만 피드백 작성을 어려워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는 정기 피드백에서 특히 활약하고 있는 서비스운영팀 서비스운영 매니저 김민정님과 사업개발팀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 이신애님이 그들의 피드백 경험과 중요성을 공유해주셨어요.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실제 세션에서도 냈던 퀴즈였습니다. ‘두 분이 2022년 1월부터 NBT WAY 행사 당일, 2024년 9월 10일까지 작성한 피드백 수의 합계는 몇 개일까요?’ 정답은 100개입니다. 놀라운 숫자죠? 더 놀라운 것은 두 분이 단순히 피드백을 많이 작성했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 패널로 초대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분은 동료들에게 100개나 되는 양질의 피드백을 제공해주셨습니다.

그러면 두 분이 공유해주신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Q. 두 분께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민정) NBT로 이직하면서 새로운 피드백 문화를 경험하게 되었어요. 이전 회사에서는 알파벳이나 수치로 평가하며, 부족한 점에 대해 이야기 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거든요. NBT에서는 피드백이 성장과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도구로 활용된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피드백을 통해 내가 성장하는 경험을 하고, 서비스운영팀 내의 협업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애) 저는 NBT가 첫 직장이었기 때문에 NBT의 피드백 문화에 대한 생소함은 없었어요. 동료 피드백을 작성하며 오히려 자신을 객관화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됐어요. 동료를 관찰하면서 저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는 거죠. 그리고 언젠가 미래에 리더 역할을 맡게 된다면 피드백 역량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피드백 역량을 키워가고 있어요.

Q. 지금까지 주고 받은 피드백 중에서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으신가요?

민정) 피드백 수용성이 높은 분들이 생각 나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 대상은 철범님이에요. 저는 철범님에게 많은 업무를 배우며 성장에 큰 도움을 받았어요. NBT의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철범님이 성장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철범님께서 가진 디자인 스킬셋을 활용해 애디슨 오퍼월 제작 가이드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보실 것을 제안했었어요. 이 제안을 철범님이 수용해 2년 째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고 계세요. 업무와 성장을 함께 촉진한 피드백 과정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신애) NBT가 첫 회사인만큼 트라이아웃 피드백을 통해 가장 크게 성장했어요. 6개월의 트라이아웃 기간 동안 총 4회의 피드백이 진행되었어요. 정기 피드백이 6개월에 한 번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마이크로한 영역에 대해 자주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기억에 남아요. 비즈니스 톤앤매너, 세팅 미스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흑역사이기도 하죠. 피드백 덕분에 길지 않은 트라이아웃 기간 동안 압축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동료들께서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고요.

✔︎ 트라이아웃(Try-out) 이란?
합류 초기 NBT의 일하는 방식에 맞추어 빠르게 몰입할 수 있도록 더욱 깊이 관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Try-out 제도((3~6개월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혹시 상대적으로 협업 접점이 크지 않은 동료들에게는 어떻게 피드백을 전달하시나요?

민정) 그럼에도 가능하면 되도록 피드백을 작성하려고 해요. 동료의 미션, 위키 게시물 등을 통해 사전 정보를 파악해요.  메일, 슬랙, 구두로 나눈 대화, 그리고 다른 동료와 대화하는 모습 등 관찰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작성합니다. 협업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피드백이 부실할 수 있지만, 동료에게 도움이 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은 마음으로 작성합니다.

신애) 저는 <작성할 수 없는 이유> 란에 협업이 적어 작성할 수 없음과 함께 협업이 없었음에도 느꼈던 인사이트에 대해 한 문장 이라도 쓰려고 해요. 짧은 협업이었으니까, 피드백도 짧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양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어 작성하지 못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써보려고 해요. 근데 쓰다보면 길어지더라구요.

민정) 맞아요. 이번에는 핵심적인 내용으로만 간명하게, 멋지게 쓰려고 하는데도 쓰다보면 길어져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은 양이라도 피드백을 드려요. 그래야 상대 동료도 다음 번에 저에게 피드백을 주고, 그러다 협업하면서 점점 양질의 피드백을 주고 받게 되더라구요. 단 한 줄이 추후 양질의 피드백을 주고 받는 시발점이 되기 때문에 꼭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아예 안 쓰면 다음부터는 피드백 요청도 오지 않더라구요.

Q. 마이너스 피드백을 작성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동료가 부족한 점이나 보완해야할 점을 언급한다는 게 조심스러울 수도 있겠는데요. 동료가 이를 받아들이고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본인만의 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민정) 기본적으로 마이너스 피드백 드려야하는 부분을 동료의 단점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충분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하면서, 개선을 요청하는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작성합니다. 상세하고 구체적이면서도 솔직하게, 다음 협업에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피드백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며,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관점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마이너스’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줄 수 있어서, 표현을 좀 바꿔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신애)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이 피드백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해요.  피드백을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단순히 주관적인 의견만 전달하기 보다는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하면 피드백이 더 설득력 있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Q. 종종 리더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두 분도 리더에게 피드백을 전달할 때 특히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신애) 오히려 리더에게 피드백하는 것이 더 쉬워요! NBT의 리더들은 실무적인 인게이지먼트가 깊어서, 협업을 가장 많이 하는 동료 중의 한 명입니다. 별도로 관찰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관찰 할 수 밖에 없고 피드백 드릴 것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민정) 저도 비슷해요. 리더에게 피드백을 작성할 때 가장 상세하고 편하게 작성할 수 있어요. 다른 동료에게는 동료 개인에 대해서만 피드백하지만, 리더에게는 팀의 방향성이나 미션에 대한 의견까지 전달해요. 리더 개인에 대한 피드백 뿐 아니라, 리더로서의 역할과 팀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릴 수 있어서 피드백의 내용이 오히려 더 풍부합니다. 서비스운영팀의 인원이 많기 때문에 리더로서 어떻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고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을 제시했는지까지 관찰하며 피드백을 할 수 있어요. 가장 솔직하게 작성할 수 있는 피드백이 리더 피드백이에요.

Q. 마지막으로 피드백 작성을 어려워하는 구성원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민정)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는 동료에게 줄 수 있는 감정적인 칭찬이나 지지의 표현이 피드백이라고 생각해요. 따로 티타임을 갖고 구두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피드백을 통해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에게 인정과 응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요. 피드백은 쓸 때도 좋지만, 받을 때 더 좋아요. 그런데 내가 의미있는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모든 구성원이 피드백 선순환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피드백 작성을 시작해보시면 좋겠어요.

신애) 피드백을 쓰는 것이 저에게는 동료의 강점을 흡수할 기회가 되었고, 동시에 나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는 기회도 되었어요. 피드백 과정에서 관찰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었고, 동료에게 Flash Foward를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도 기르고 있어요.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가볍게라도 피드백을 쓰기 시작해 보세요!

구성원들은 ‘나만 피드백 작성이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라는 점에 많은 공감을 해주셨고, 이 날 세션 중 가장 많은 추가 질문을 통해 평소 피드백에 관한 고민과 팁을 나누었습니다.

NBT에서 피드백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고 동료 간의 협업을 강화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은 세션이었습니다. 오늘 세션을 통해 더 많은 구성원들이 피드백 문화를 통해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봅니다.